“에어아시아 추락 원인은 난기류가 아닌 악천후ㆍ착빙”

입력 2015-01-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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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운항 승인 받지 않아”

▲인도네시아 수색구조팀 대원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AP뉴시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악천후와 그에 따른 착빙을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MKG는 전날 밤 발표한 14쪽의 보고서에서 “아직 추락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항공기가 있었던 마지막 장소는 날씨가 매우 나빴다”며 “특히 가장 가능성이 큰 현상은 착빙으로 엔진이 손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착빙은 높은 고도를 나는 항공기가 구름 속을 통과할 때 얼음이 달라붙어 양력이 줄어들거나 엔진에 이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보고서는 “당시 여객기가 벼락이 동반된 폭우 속을 나아가고 있었다”며 “난기류가 비행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다만 WSJ는 지난 30년간 대형의 현대 항공기가 착빙으로 인한 엔진 손상이나 기능 고장으로 추락한 경우는 한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많은 항공 전문가들은 착빙에 속도센서나 기타 비행통제 시스템이 연쇄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최악의 사태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사고 2주일째로 접어든 4일 잠수부 90여 명을 투입해 시신 인양과 동체 및 블랙박스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수색당국은 전날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기체 일부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4개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이 의자에 안전벨트로 묶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색팀이 동체에 접근하면 시신 인양 작업이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에어아시아가 사고 당일 운항 승인을 받지 않은 채 항공기를 운항했다며 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노선에서 에어아시아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민항청은 에어아시아 노선을 승인했다며 인도네시아와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에어아시아는 승인 없이 운항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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