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8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00만515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별로 현대차는 496만3456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04만1696대를 팔았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현대차는 4.9%, 기아차는 7.6%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두 회사의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국내외에서 고르게 신장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68만5191대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0만8014대가 판매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국내판매는 전년보다 1.6% 늘었다. 승용 판매는 26만280대로 전년 대비 6.2% 줄었지만 SUV, 미니밴 수요가 늘어나며 RV 판매는 14만6542대로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인기를 끌면서 기아차의 국내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판매 성장률은 기아차가 더 두드러졌다.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24만1450대, 해외생산분 133만5046대 등 257만6496대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8.9%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각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8.6%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427만826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6%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수출은 119만5000대, 해외생산판매 308만3265대였다. 국내생산수출은 1.3%, 해외공장판매는 5.9%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820만대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내수 69만, 해외 436만대 등 모두 50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목표치 315만대는 내수 48만대, 해외 267만대로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