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가 앞으로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캐서린 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가는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릴 방법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지정학적 전략을 내놓겠지만 서방이 제재를 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제재로 인한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중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간 뒤 50∼70달러 선에 움직이면서 러시아 등 산유국이 큰 타격을 입는다고 예상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러시아 국민은 그간 어마어마한 변화를 거치면서 변화에 대한 내성을키웠다”며 이번 경제 위기로 인해 사회적 소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유가 하락을 반영해 2015년도 예산을 수정한 결과 러시아 경제가 내년 4% 후퇴하고 예산 적자폭도 기존 0.6%에서 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같은 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