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의 쇼핑센터에서 운영하던 플래그십 매장을 철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이날 영국 최대 쇼핑몰인 런던 스트랫퍼드의 웨스트필드 쇼핑 센터에 있던 체험형 매장 '삼성 익스피어리언스 스토어'에 폐점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안내문에 "해당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근처의 다른 삼성 매장을 방문해 달라"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IT매체 엔가젯은 또 삼성측이 나머지 매장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며, 폐점 매장 직원들의 고용 승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웨스트필드의 체험관이 최근 수년간 삼성의 영국 내 소매 매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주요 신제품의 출시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이 매장의 폐점은 삼성이 영국 시장에서 애플에 도전하려던 야심 찬 계획에서 한걸음 물러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엔가젯도 삼성이 샤오미 등 중국 후발업체의 추격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점, 유럽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한 점 등을 거론하며 영국 시장에서 유통망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올해 4월 이후 영국에 10곳가량의 체험 매장을 열었다. 이에 앞서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도 20여곳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