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당신의 버킷리스트는? - 최은석 대우인터내셔널 냉연본부 냉연1팀 사원

입력 2014-12-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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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버킷리스트에도 세계여행이 있나요?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뽑은 버킷리스트 1위는 ‘세계여행(50%)’이었다. 생업에 치여 마음 놓고 여행 한번 갈 수 없었던 이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희망 같은 첫번째 리스트다.

2위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20%)로 응답자들은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 죽기 전에 함께 지내며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3위는 직장 그만두기(12%), 4위는 일 잘한다는 소리 듣기(9%)로 직장에 관한 답변이지만 상반된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대 응답자는 70%에 육박하는 비율로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취업하기’를 꼽아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의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버킷리스트는 수년 전 영화로 개봉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서점가에 다시 버킷리스트 책들이 잔잔한 인기를 몰고 있다. 최근 버킷리스트 책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책은 ‘일주일이 남았다면’이다. 죽음과 같은 어두운 주제를 다룬 책은 잘 안 팔리다는 통념을 무너뜨리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내가 만약 죽는다면’ 등이 있다.

이쯤 되면 ‘죽음’이 일종의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처럼 죽음과 관련된 문화 상품들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일주일이 남았다면’의 저자 카렌 와이어트는 이에 관해 “불확실한 시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하루하루가 마치 죽음을 경각에 둔 나날과 흡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이 행복한 삶을 위한 역설적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아닌지 반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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