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홍콩법원, 토머스 쿽 부동산 재벌회장에게 유죄 판결”

입력 2014-12-20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패 혐의 적용해 ‘순훙카이’그룹 회장 외 라파엘 후이 전 정무사장도 유죄

▲홍콩 법원이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인 순훙카이 그룹의 토머스 쿽(62) 공동회장에게 유죄를 판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홍콩 법원이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인 순훙카이 그룹의 토머스 쿽(62) 공동회장에게 유죄를 판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법원의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지난 5일간 토의를 한 끝에 쿽 회장에게 부패 혐의를 적용한 유죄 평결에 합의했다. 또 회장과 함께 기소된 라파엘 후이(66) 전 정무사장과 다른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쿽 회장의 동생 레이먼드 쿽(61) 회장은 무죄 평결을 받았다. 홍콩 부패 방지기관인 염정공서(ICAC)는 지난 2012년 7월 토머스 쿽 회장 등 5명을 수뢰방지 조례 위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홍콩의 최대 부동산 재벌과 고위 관리 간의 정경 유착 사건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순훙카이 그룹의 특별고문을 지낸 후이 전 정무사장은 ICAC가 기소한 사람 중 역대 최고 고위급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ICAC 설립 이래 최대 뇌물 사건으로 꼽히고 있었고 쿽 형제는 후이가 정무사장으로 재직한 2005~06년 뇌물을 대가로 토지 매각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 부패스캔들은 순훙카이 그룹의 재산분쟁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렸다. 1963년 회사를 공동으로 창업한 부친 쿽탁셍이 1990년 사망하자 장남 월터 쿽이 회장직을 승계했으나 토머스와 레이먼드가 지난 2008년 월터 쿽을 회장직에서 내쫓고 순훙카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그러자 월터는 두 동생이 자신이 추진했던 부동산 발주계약을 막고 회사 비리조사를 방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회사 비리 관련 자료를 ICAC에 제공했다. 이 자료에서 후이 전 정무사장 관련 비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순훙카이 그룹의 재산분쟁과 함께 렁춘잉(60) 행정장관이 선거운동 기간 홍콩 기업인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도 제기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62,000
    • +3.79%
    • 이더리움
    • 3,192,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438,300
    • +5.01%
    • 리플
    • 730
    • +1.39%
    • 솔라나
    • 182,700
    • +4.28%
    • 에이다
    • 464
    • -0.43%
    • 이오스
    • 670
    • +2.45%
    • 트론
    • 207
    • -1.43%
    • 스텔라루멘
    • 126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250
    • +6.46%
    • 체인링크
    • 14,280
    • -0.83%
    • 샌드박스
    • 343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