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방’ 논란에 해외자원 알짜사업 ‘올스톱’

입력 2014-12-19 09:11 수정 2014-1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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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자원외교 논란 탓에‘알짜’해외자원개발의 후속투자마저 멈춰 섰다. 일각에선 에너지 공기업발 ‘변양호 신드롬’을 우려하고 있다.

‘변양호 신드롬’이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구속된 이후 공무원들이 논쟁적인 사안이나 책임질만한 결정을 회피하고 납작 엎드리게 된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공기업 방만투자와 MB정권 당시 자원외교 논란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논란이 될 투자를 꺼리면서 에너지 공기업의 신규 해외투자를 가로막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최근 호주 글래드스톤LNG(G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공정률 90% 가까이 이뤄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7월께 350만톤의 LPG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스공사의 추가투자비용이 과다했다는 지적 속 지분매각 논란이 일면서 한때 공동 투자자들로부터 수차 사실여부를 확인 받았다. 사실상 ‘알짜’생산을 눈앞에 두고 발을 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뻔한 것이다.

덕분에 GLNG 프로젝트 이후 유리한 조건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호주 셰일가스 개발에서 가스공사의 후속 투자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는 생산이후 13년간 70만톤의 LPG를 확보하게 되는 인도네시아 사업에도 마찬가지다.

카자흐스탄 아리스탄 광구 등에서 석유와 가스 판매로 연간 영업이익 1억5400만 달러를 달성하고 있는 석유공사 또한 이후 추가투자계획은 멈춰선 단계다. 석유공사의‘캐쉬카우’로 불리는 베트남 15-1 해상광구 등은 현재까지 17억 달러를 투자해 25억 달러를 회수할만큼 수익성이 높지만 가스생산을 추진 중인 ‘적사자’계획 이외 올해 계획된 신규 투자처는 전무하다.

문제는 호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의 경우 해외자원개발의 수익성이 높은데다 현재까지의 ‘효자’개발처임에도 불구하고 후발 투자계획이 멈춰 섰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주요 수입원이자 자원확보처가 된 이곳 사업현장은 이미 십년 가까이 초기투자를 통해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사업이 종료하면 해외자원 확보의 공백이 명약관화하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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