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이젠 치유농업으로…농촌힐링, 농진청이 앞장선다

입력 2014-12-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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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도 힐링 기능이 있다?”

‘힐링’이 사회·경제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식물과 동물을 다루는 농업에도 치유의 개념이 적용되면서 현대사회가 안는 정신적·육체적 문제를 농업활동과 농촌경관을 통해 치유하는 ‘치유농업’이 뜨는 것이다.

치유농업은 농업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함과 편안함을 이용한 신산업으로, 학교폭력, 노인자살, 암ㆍ치매 환자 치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농업을 통한 힐링산업은 걸음마 단계지만 식물을 활용한 원예치료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

‘원예치료’를 대표적인‘치유농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바로 농촌진흥청이다. 농진청은 식물 치유가 학교 폭력과 암·치매 예방, 우울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고자 아주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식물을 이용한 정신건강 힐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5~6월 두달간 매주 한 번씩 암환자 7명에 대해 원예치료를 한 결과 ‘자아통합감’이 참여 전 91.3점에서 99.4점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잔디 인형, 압화(누름꽃)작품, 다육식물정원, 허브차 등을 만들거나 가든파티의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텃밭정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인층의 우울증 해결에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4월∼11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실버 주말 농장에서 65세 이상 노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상추 등 채소류 씨 뿌리기, 고추, 토마토 등 열매채소 심기, 꽃밭 가꾸기, 텃밭디자인, 허브차·꽃차 만들기 등을 진행한 결과, 노인 우울증이 참여 전 힘든 우울 상태 단계에서 참여 후 정상단계로 바뀌었다.

또 농진청은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사무실을 연출하는 ‘그린 힐링오피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실험결과 사무공간에 부피대비 2%(면적대비 5%)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진 도시농업연구팀 연구관은 “사무실이나 학교 등 생활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정화 효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청정 학습공간으로 집중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치유농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망분야로 부상하는 만큼 식물치유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관련 전문가의 국가 기술자격화를 위한 컨설팅 등 인력양성과 제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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