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단기사채 발행금액이 5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6일 기준 전기단기사채 총 발행금액이 501조381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 804조5846억원의 약 62.3% 수준이다. 이달 기준 일평균 발행금액은 3조 651억원으로 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5월 571억 보다 53.7배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지난해 5월 기업어음(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유동화기업어음(ABCP) 자금수요가 CP에서 전자단기사채로 급속히 이전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초순 이전까지는 발행액이 410억원에 불과했으나 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약 한 달 동안 발행액은 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지냔해 11월 금융당국의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으로 콜자금의 대체수단으로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사의 초단기(7일물 이내) 전자단기사채 신규 발행액은 8조6000억원으로, 11월 이전 발행액인 8000억원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
올해 11월의 경우에는 전자단기사채가 42조 9693억원 발행돼 11월 전체 발행액(57조 3499억)의 74.9%를 기록했다.
예탁원 측은 "최초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가 금융시장에서 기업의 신규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들의 신금융투자상품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전자단기사채가 제도 시행 이후 기업의 단기자금조달과 콜시장의 대체재로서의 역할 수행으로 시장에 안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발행회사 대부분 증권회사와 유통화 회사이며 일반회사의 경우 카드회사, 유통회사, 공기업, 캐피탈사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방 이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실물 기반의 기업어음과 달리 지역적·공간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