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알리바바 성공요인은 ‘창신’

입력 2014-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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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지난 10월말 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에 한국 식품 870여종이 입점했다. 90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중국 식품시장에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당일 22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루 10조원이 넘는 기록적 매출을 달성한 11월 11일 ‘싱글데이’에는 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한국 라면도 하루에만 5500만원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알리바바 관계자를 만나면서 필자가 느낀 점은 젊고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aT센터에서 중국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대담하면서 알리바바의 성공요인을 물어보니 ‘창신’이라고 한다. ‘창신’은 ‘창조와 혁신’이라고 설명한다. ‘창조와 혁신’이 글로벌 기업의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우리나라만의 과제가 아니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과제가 창조경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지난달 타결됐다. 농업 분야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추진했다. 중요한 것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창조적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첫째,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온라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 1208억 위안 규모의 온라인 시장은 3년 만인 2011년 7845억 위안으로 6.5배 증대됐고, 지난해에는 1억85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1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높은 물류비, 부패 변질 우려, 까다로운 검역, 높은 비관세 장벽 등으로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은 애로사항이 많다. 전자상거래, 홈쇼핑 등 온라인 중심의 창조적 수출전략을 추진해야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

둘째, 중국 내륙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의 국가발전 전략 중심이 서부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내륙 도시인 청두는 인구가 9000만이 넘는 거대 도시이며, 쓰촨성의 성도다. aT가 지난 9일 중국 내륙 청두에 지사를 설립한 것도 중국 내륙지방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중국 정부가 2000년부터 동·서 간 격차 완화를 위해 서부 대개발 50년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셋째,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내 한국식 치킨점은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고, 중국 소비자 사이에 ‘치맥(치킨+맥주)’ 열풍도 몰고 왔다. 한류 열풍을 중국 역사, 문화와 접목시켜 새로운 음식 열풍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넷째,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직접 진출, 협업, 홍콩을 통한 우회수출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값싼 농산물의 공급지로 여겨졌던 중국이 고급 식품 소비지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식품에 ‘안전화·고급화’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중국 내 우리 농식품의 인기는 급속히 높아질 것이다. 중국시장은 만만한 시장은 아니나 우리에게 큰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창조적 마인드, 다양한 아이디어, 차별화된 전략과 열정을 보태면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의 노력과 마음먹기에 달렸다. 중국 시장을 두드리자. 그러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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