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거지 소녀 민희, 밧줄에 손목 묶인 채 구걸…알고보니 지역서 인정받던 수재

입력 2014-12-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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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밧줄에 묶여 할아버지에게 끌려다니는 ‘꽃거지 소녀’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달 25일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는 ‘꽃거지 소녀’ 민희를 밧줄로 묶어 끌고 다니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꽃거지 소녀’ 민희는 경기도 한 국도에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구걸을 했다. 민희는 할아버지에게 구걸한 돈을 빼앗겼고, 손목은 밧줄로 묶여 있었다.

이에 할아버지는 “민희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술을 끊게 하기 위한 나만의 보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민희의 가족을 찾던 중 고교시절 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은 ‘꽃거지 소녀’ 민희가 지적장애를 겪기 전 지역에서 인정받는 수재였다고 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민희는 2년 전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나, 2년 전 가스 폭발로 집에 불이 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게 됐다. 할아버지는 민희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4억원을 받은 후 민희를 잘 키우겠다고 말한 작은 아버지에게 이 돈과 함께 ‘꽃거지 소녀’ 민희를 맡겼다.

결국 ‘꽃거지 소녀’ 민희의 작은 아버지는 도박으로 4억 모두를 탕진, 민희를 상습 폭행했다.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 당한 민희는 뇌출혈로 지적장애가 발생했고, ‘꽃거지 소녀’ 민희는 밖을 떠돌며 생활했다. 할아버지가 민희를 찾았지만 이미 술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마침내 할아버지는 경찰에 자수하며 용서를 빌었고, ‘꽃거지 소녀’ 민희는 보호소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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