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 석달째 40만명대…체감 실업률 전달보다 더 나빠져

입력 2014-12-10 09:08 수정 2014-1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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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작년보다 43만8000명↑…고용보조지표 10.2% 전달보다 0.1%p↑

경기침체가 장기화와 제조업ㆍ수출 쇠퇴, 수요부족 등 구조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고용시장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50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또 ‘체감 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는 10.2%로 공식 실업률의 3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 39만8000명,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특히 연초에 비해 분양 물량과 주택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상당히 늘어난 결과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8000명, 9.8%),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 3.6%), 제조업(10만2000명, 2.4%), 건설업(8만4000명, 4.7%)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농림어업(-8만5000명, -5.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000명, -4.3%) 등에서는 줄었다.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개선의 흐름은 뚜렷하지 않았다. 여전히 석달 연속 40만명대의 증가세에 그쳐 50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22만1000명, 50대는 19만3000명 늘었지만 20대는 4만4000명 증가에 그쳤고 30대는 3만4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 근로자 증가 폭은 33만2000명으로 전달(36만명) 보다 둔화됐고, 지난 1월 66만명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중ㆍ장년층 위주로 시간제 일자리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11월 실업자 수(81만8000명)가 1년 전보다 11만8000명(16.8%) 늘면서 실업률도 3.1%을 기록,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청년(15∼29세) 실업률 역시 7.9%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7만명, -1.2%), 쉬었음(-6만6000명, -4.5%), 재학·수강 등(-5만9000명, -1.4%), 육아(-2만8000명, -1.9%) 등에서 줄어 159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0.7%)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5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5.7%) 늘고, 구직단념자도 42만7000명으로 27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체감 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는 10.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실업자의 범주를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 가능자, 잠재 구직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3.1%)의 3배가 넘게 되는 것이다.

11월에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있지만 추가취업을 원하며 가능한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34만6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잠재취업 가능자’는 4만4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을 원하고 가능한 ‘잠재 구직자’는 170만8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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