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산업계 한파에 꽁꽁 언 ‘경동도시가스’

입력 2014-1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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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에쓰오일 등 정유시황 악화로 물량줄여…‘경동’ ‘건설’ 등 계열사들도 적자

경동도시가스가 석유화학업계 시황 불황에 계열사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68억원을, 매출액은 4% 감소한 1조9548억원을 기록했다. 경동도시가스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는 울산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동도시가스는 천연가스를 구매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3분기 플랜트 및 물류서비스 부문과 건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가스 부문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가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조951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8334억원으로 줄었다.

경동도시가스의 주요 고객사는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현대자동차 등 산업용 고객과 민수용 고객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주요 고객사들이 정유시황 악화로 생산물량 등을 조절하면서 덩달아 경동도시가스의 도시가스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의 용도별 매출량 추이를 살펴보면 산업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나 줄었다.

회사 측은 “3분기 도시가스 판매는 평균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난방 물량이 감소하고 석유화학업종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한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2.38%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사업 부문도 경동도시가스 실적 악화에 힘을 보탰다. 경동도시가스는 경동건설의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사업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종속회사로 편입한 경동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5월 계열사인 경동의 지분 2만7743주를 추가 획득하며 지배력을 강화,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경동의 자회사인 경동바이오테크오와 경동오스트레일리아도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경동의 2013년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088억1600만원을, 영업손실은 47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한 4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경동이 100%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경동바이오테크와 51%의 지분을 보유한 그린바이오매스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경동바이오테크는 2013년 말 기준 2억3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경동바이오테크는 우드칩의 제조 및 판매, 기타 이와 관련되는 사업을 위해 2012년 3월 설립되었으며 손달호 회장이 대표이사다. 같은 해 설립된 그린바이오매스도 12억9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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