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히틀러도 러시아 못 무너뜨려”

입력 2014-12-05 08: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가위기 정면돌파할 것…서방과의 관계 단절 안 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에 따른 현 국가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에 따른 현 국가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례 의회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과거 히틀러도 러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어떤 시련에도 맞서 이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방이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약화시키려 한다”며 “러시아를 유고슬라비아 붕괴 시나리오에 따라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 동부의 비극적 상황이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냉소적으로 대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325억 루블(약 6900억원)을 지원한 것에 비해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의사가 없어 보이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국민을 챙길 뜻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크림 병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크림은 러시아의 모체인 고대국가 루시에 기독교를 도입한 블라디미르 대공이 스스로 세례를 받은 곳”이며 “러시아에 크림은 유대교도와 무슬림에게 예루살렘의 성전산이 갖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미국, 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대치국면을 협상으로 풀어갈 마음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서방과의 갈등에도 러시아는 절대 고립이나 인종차별, 적 만들기의 길을 가지 않을 것이며 이는 나약함의 표출일 뿐”이라며 “우리는 강하고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단독 “셀러도 몰랐던 위성몰”…‘큐익스프레스 상장용’ 부풀리기 꼼수[티메프發 쇼크]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아이브, 美 롤라팔루자 신고식 '성공적'…밴드 라이브로 팔색조 무대 완성
  • 엔화 강세에 엔테크족 '반짝 웃음'…추가상승 여부는 '글쎄'
  • “유급 없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불과
  • 기술주 흔들려도…외국인 ‘삼성 러브콜’ 건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576,000
    • -2.65%
    • 이더리움
    • 4,003,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496,000
    • -4.15%
    • 리플
    • 747
    • -4.72%
    • 솔라나
    • 191,400
    • -7.04%
    • 에이다
    • 492
    • -2.77%
    • 이오스
    • 678
    • -4.37%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26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450
    • -5.35%
    • 체인링크
    • 15,570
    • -6.65%
    • 샌드박스
    • 367
    • -6.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