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사회·실과에 금융교육 단원 넣어야"

입력 2014-12-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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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실과 두 과목에 금융교육을 단원으로 설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호 한국금융교육학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학교 금융교육 내실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초등학교 금융교육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발표 하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아울러 각 교과의 설명 자료에 금융 관련 내용을 예시로 넣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수학에서 미분개념을 학습할 때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이용해 학습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 4분야에서 금융활동을 첨가해 5개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 교사들에게 금융지식을 심화시켜 금융에 흥미를 갖게 하는 방안 등도 내놓았다.

김 회장은 현행 초등 금융교육의 문제점으로 미흡한 체계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교과 도중 나오는 돈과 관련한 학습 소재로 등장하는 경우에도 주제가 금융교육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김 회장이 발표한 초등학교 금융교육의 실태를 보면 현재 초등생 교과에서 1학년 1학기에는 관련 내용이 없으며, 2학기에는 '가게'단원에서 금융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주 내용은 '영수증 받기'다.

3학년에서는 금융관련 내용이 없고, 4학년에서는 '경제생활과 바람직한 선택' 단원에서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는 원리를 학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단 한 폐이지를 통해 '5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로 학습하게 된다.

5학년에서는 '예금한 돈'을 주제로 비와 비율에 관해 배우게 된다. 6학년에서는 외환 위기를 설명하며 경제의 성장과 과제에 대해 탐구한다. 그러나 경제 성장 과정 설명 위주며, 금융 영역은 거의 없다. 6학년 실과에서는 '용돈과 시간 관리' '용돈과 기입장 쓰기'가 두 쪽에 걸쳐 전개 된다.

김 회장은 초등학생의 돈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도 소개했다. '돈은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초등생 46%는 '좋은 것'이라고 답했고 48%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답했다. '돈과 행복과의 관계'에 대해 24%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돈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고, 60%가 행복을 위해 돈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김 회장은 초등학생들의 돈에 대한 인식이 성인층과는 다소 다르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돈에 대해 배운 곳 중 학교는 12%에 그쳤으며, 부모에게 배웠다는 초등생이 42%로 가장 많았다. 14%는 친구들과 놀면서 학습했으며, 32%는 자연스레 체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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