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분양 광풍과 언론보도, “정상인가요?”

입력 2014-1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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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광주 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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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면 축하한다는 말보다 “집은 어떻게 했어?”란 말이 먼저 나오는 요즘이다.

광주지역에도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일부 신규 아파트 분양지역엔 투기과열 현상이 나타나 결혼을 준비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최근 광주의 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96 대 1의 경쟁률로 광주 청약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광주가 청약 광풍에 휩싸인 듯해 걱정이 앞선다.

지인들은 벌써부터 아파트 분양권의 시세차익이 수천만원 이상 붙을 거라며 청약 당첨이 곧 로또라며 들 뜬 분위기다. 아직도 집을 거주공간이 아닌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현상의 여파로 분양권에 4000~50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기대심리에 매물이 실종된 상태다.

여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조직적인 투자수요가 가세, 사재기에 나서는 등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정작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광주지역의 과열된 부동산시장에 대한 비판적 견해의 언론보도를 찾기 힘들다. 광고성 짙은 기사들로 오히려 언론이 투기를 부추기는 느낌마저 든다.

이동식 불법 중개업소인 이른바 ‘떴다방’의 등장을 두고도 투기 과열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단 오히려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등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언론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반영해야 하는 제 역할이 있다.

광고형 부동산 기사를 양산하게 될 경우에는 부동산 정보에 대한 해당 언론사의 신뢰 추락은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는 언론사 보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다른 매체를 찾게 될 수밖에 없다.

하루 하루 치솟는 아파트 가격은 광주지역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란 이유로, 언론이 서민 ‘주거 안정’을 저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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