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금융협회장 민간출신으로 교체 ...하영구 회장 선임 ‘시끌’

입력 2014-11-28 17:30 수정 2014-11-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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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논란에 4개 금융협회장이 모두 민간 출신으로 교체됐다.

신임 은행연합회장으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확정되면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장이 민간 출신이 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관피아(관료+모피아)’ 배제 방침에 따라 민간인 협회장 시대가 열렸지만 은행연합회장 인사에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총회를 열어 하 전 행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은행장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옛 한미은행장 출신인 신동빈 전 회장 퇴임 이후 11년 만에 역대 세 번째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하 전 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확정되면서 금융협회장에서 ‘관피아’ 시대는 종결됐다.

앞서 손보협회 수장 자리에 지난 8월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이 12년만에 민간 회장으로 선출 됐다. 생보협회장에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단일 후보로 내정됐다. 이 전 사장이 다음달 4일 개최되는 회원사 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10년만에 민간 출신 수장이 된다.

금투협회장은 이미 민간인 출신이 자리 잡고 있지만 내년 1월 후임 선출을 앞두고 있다. 다만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 가운데 관료 출신은 없는 상태다.

금융협회장 자리에 민간 출신 인사들이 선임되는 이유는 정부의 ‘관피아’ 척결 방침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을 선포하고 정부는 협회장 인사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원했던 하영구 전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대신 하 행장에게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이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나서 ‘하영구 내정설’에 대해 일축하기도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역시 하 전 행장 선임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전 국민을 기망한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를 개탄한다” 며 “이날 이사회 및 사원총회는 ‘졸속’ 그 자체로 ‘금융당국 내정설’을 관철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던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국회 발언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피아는 종결됐지만 관치금융은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라며 “하 전 행장의 선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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