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해고 예고, 비정규직 문제 도마...영화 '카트' 인기로

입력 2014-11-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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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해고 예고

▲대형 할인점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들의 현실을 그린 영화 '카트'(2014)(사진=리틀빅픽처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경비원 해고 예고 통지 파문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는 영화 '카트' 개봉과 맞물리면서 사회적 관심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에 시달려온 경비원 이모 씨가 지난달 분신 사망했다. 해당 아파트 측은 경비원 78명 전원에 해고를 예고했다.

경비원 해고 예고 통지는 내년부터 경비원을 비롯한 감시·단속업무 근로자도 최저임금 100%를 적용받게 돼 임금이 오르게 된다는 데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2007년 당시 40만 명에 이르던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면서 '70% 유예 적용'을 선택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2011년 겨울부터 경비원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정부는 경비원 임금을 최저임금의 90%로 높여잡고 다시 3년을 유예했다. 그러던 중 내년에 경비원 전원이 최저임금 100%에 맞춘 월급을 받게 됐다.

문제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임금은 입주민들이 지급한다는 것. 입주민들의 관리비가 오를 수 밖에 없고, 관리비가 오르면 입주민들의 반발이 당연하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경비 용역업체의 즉각적인 해고 조치는 이미 예상된 악재였던 셈이다.

경비원에 대한 부당한 처우 등 비정규직 문제는 영화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의 부당해고에 맞선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충을 담아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일반인은 물론 정치인들의 단체 관람이 이어지고 있고, 수능이 끝난 뒤 단체 관람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카트'는 지난 13일 개봉 후 26일까지 총 72만2552명이 관람했고, 매출만 52억6716만원에 이른다. 관객 수는 할리우드 대작 '인터스텔라'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그나마 선방한 셈이다. 인터스텔라는 지난 6일 개봉 후 26일까지 729만6731명이 관람하고, 매출액은 581억7871만원을 기록했다.

이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경비원 해고 예고, 진짜 어이없다" "경비원 해고 예고, 영화 카트 떠오르더라" "경비원 해고 예고와 영화 카트, 남의 일 같지 않아" "경비원 해고 예고, 영화 카트, 현실 속 이야기여서 더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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