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 실적 악화에도 R&D 투자는 늘려

입력 2014-11-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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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 취합)
국내 정유사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장기화하고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적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R&D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원유 수요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감소하는 반면 공급이 늘면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SK이노베이션은 본업인 정유부문에서만 226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6% 급감했고, 에쓰오일 역시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에서 1867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작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R&D 부문에서는 전년도보다 소폭 늘리거나 예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106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억원이 줄었으나 매출액 대비 0.20% 전후 수준은 유지했다. GS칼텍스도 R&D 투자금액은 3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5억원이 줄었으나 매출액 대비 0.10% 수준은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액 대비 0.03% 수준이던 R&D 투자금액을 0.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에 지난해 69억원 수준이던 R&D 투자금액은 올해 3분기 80억원이 집행됐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22억원 수준이던 R&D 투자금액이 16억원 늘어난 38억원을 사용했다.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매출액 대비 0.01%포인트 R&D 투자금액을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와 석유화학, 신소재 분야에서 연구를 추진 중이며 특히, 차세대 바이오연료 상업화공장 설계를 위한 연구와 상용 청정 석탄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에서의 품질 향상 외에 바이오매스 유래 나일론4 생산 기술, 탄소섬유 등 첨단기초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저가의 중질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제조하기 위한 신규 파일럿 플랜트 도입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구개발 1,2팀으로 나눠 1팀은 현재 사업과 밀접한 연구를, 2팀은 연구과제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외여건의 악화로 정유사업에서 실적이 악화하는 만큼,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라도 R&D 투자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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