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내린 1053.1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1.9원 하락한 달러당 105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3.5%로, 시장 전망치인 3.0%를 훌쩍 뛰어넘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 물량)의 영향력이 우위를 차지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월말 네고가 상충하며 1050원대 회복 이후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다만 엔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면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2~105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5.37원 하락한 100엔당 963.8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