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단기사채가 단기금융시장의 대체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 3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130조 7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발행금액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것.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 3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130조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발행금액 58조1000억원 대비 225% 늘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 94조5000억원 보다는 38.3% 증가한 수치다.
만기별는 대부분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3개월물 이내로 특히 초단기물(1일물)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과 증권사 콜차입 한도 축소 계획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축소가 분기별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발행 회사 업종별로는 유동화전문회사(SPC)와 카드사·캐피탈 외에 콜차입을 대체하고자 하는 증권사가 주요 발행회사 업종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방이전 공기업의 발행금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가 직전분기 대비 60.9% 증가한 78조2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했다. 공기업도 발행금액 6조원을 기록해 직전분기 대비 33.3% 늘었다. 공기업의 발행금액 증가는 지방이전 공기업들이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기업어음을 점차 대체해 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16조7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4.7% 늘어난 22조5000억원을 발행한 반면 유동화전문회사 발행금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5% 소폭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주로 최상위등급(A1)이 발행에 나선것으로 집계됐다. 최상위등급 발행은 직전분기 대비 42.2% 늘어난 124조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탁원 측은 “전자단기사채의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