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신해철 애도 “형에게 화가난다”

입력 2014-10-28 13: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허지웅 텀블러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고인이 된 신해철에게 애도를 표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텀블러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허지웅은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못 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라고 전날 신해철에게 병문안을 갔던 상황을 설명했다.

허지웅은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형이 결혼식 축가로 ‘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러줬다. 여태까지 단 한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걸 끝내 말해주지 못했다. 내내 그걸 흥얼거렸다고 말해주지 못했다. 형이 떠났지만 슬프지 않다. 화가 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긴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하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신해철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남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허지웅 신해철 애도글을 접한 네티즌은 “허지웅 애도글 읽다가 나도 눈물이 났다”, “신해철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허지웅 신해철 애도글에 안타까움이 전해져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09: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70,000
    • +3.48%
    • 이더리움
    • 3,190,000
    • +2.34%
    • 비트코인 캐시
    • 436,400
    • +5.03%
    • 리플
    • 729
    • +1.67%
    • 솔라나
    • 182,100
    • +3.11%
    • 에이다
    • 464
    • +0.87%
    • 이오스
    • 668
    • +2.93%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2.98%
    • 체인링크
    • 14,230
    • +1.14%
    • 샌드박스
    • 344
    • +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