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27~31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려 있다. 여기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도 5주 만에 되찾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퍼진 에볼라 공포, 국제유가 폭락 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지난주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함께 미국 내 에볼라 확산 공포가 다소 누그러진 덕분이다.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2.6%, S&P500 지수는 4.1%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3%나 올랐다. 2011년 12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번 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의 종료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시장은 양적완화 종료보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언급 또는 신호가 나오느냐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 나오는 ECB의 유로존 은행에 대한 자산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관심거리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평가대상 130개 은행 중 25개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기업의 실적도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엑손모빌, 셰브론, 비자, 스타벅스 페이스북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7일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를 시작으로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30일에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다. 앞서 2분기 GDP는 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