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저커버그, 중국말 유창하지만…중국 진출 아직 멀었다?

입력 2014-10-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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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설득 요원…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해야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크가 중국의 명문대학인 칭화대를 찾아 학생들 앞에서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 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빡빡한 일정과 함께 아시아 주요 5개국을 찾은 저커버그는 최근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다. 최근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저커버그는 22일(현지시간) 칭화대를 방문, 학생들과 무려 30분간 직접 중국어로 대화해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2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은 중국인에게 인상을 남겼으나 중국 진출을 위한 그의 노력이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그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아내의 할머니와 대화하려고 중국어를 배웠다”면서 “중국 문화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말해 중국 청중의 호감을 샀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 시절 만난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2012년 결혼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날 저커버그가 중국어 실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나 중국정부를 설득하기에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2008년부터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중국정부가 SNS를 통한 반정부 여론 확산을 우려해 접속을 차단한 영향이다. 최근 자회사인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이 홍콩 내에서 서비스가 차단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인스타그램은 홍콩 민주화 시위 기간 서비스가 차단됐다.

저커버그는 이날 중국에서의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이미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서비스는 차단됐지만 자사 직원이 여전히 상주하고 있는 사실을 청중들에 상기시킨 것이었다. 예를 들어 중국 컴퓨터제조업체 레노버가 해외 고객을 찾게 도와주는 등 중국 기업들의 해외 고객관리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대로 중국 진출에 성공하려면 다양한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우선 중국에서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페이스북에 대한 우호세력을 두텁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MIT라고 불리는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의 자문위원을 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중국 현지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페이스북은 20명의 중국학생을 채용했으며 앞으로 더 늘려야 한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또한 중국 유명 기업과 IT업계 리더와의 네트워크 형성도 중요하다고 포브스는 조언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부 당국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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