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항공기서도 '대구 사투리' 안내방송

입력 2014-10-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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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

(사진=뉴시스)
부산 해운대구청이 사투리 안내방송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4일 항공사 승무원의 사투리 안내방송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유투브 채널에서는 여성 승무원의 사투리 안내방송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안내방송은 4일 태국 방콕에서 김해공항까지 오는 제주항공 7C2252편에서 실제 방송된 것으로 당시 승무원은 구수한 대구 사투리로 "오늘도 우리 비행기는 186석 만석이네예. 덕분에 제 월급도 문제없이 받을 수 있겠네예"라고 말하며 안내방송을 시작한다.

승무원은 이어 "제 고향이 대구거든예. 그런데 입사해보니 다 서울아들이라 가지고 사투리를 몬 알아듣더라고예 지지배들"이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지금부터는 표준어로 구사하겠습니다. 안전벨트를 헐겁게 매시면 몸매 사이즈 다 나옵니다"라고 말해 탑승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해수욕장 등지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안내방송에 표준말 버전과 함께 '부산 사투리 버전'을 함께 내보내는 등 부산 사투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부산 사투리를 많이 쓰고 인기가 높아 관광상품으로서 부산 사투리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부산 사투리로 안내방송을 함으로써 부산을 친근하고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은 "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라니 너무 웃긴다", "진짜 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되는 거야? 대박", "부산 사투리 안내방송 준비하는 나레이터는 누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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