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물에 잠길라”…마이애미시 “美 51번째주 만들자”

입력 2014-10-24 07: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플로리다주 남단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속한 사우스 마이매미 시의회가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따로 나와 새로운 주를 만들자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보다 주도적으로 대책을 세우려면 보다 더 큰 자치권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우스 마이애미 시의회는 전날 3대2 결정으로 주 분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의 골자는 플로리다 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4번 주간(州間)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북부 플로리다와 남부 플로리다로 나누자는 것이다. 사우스 마이애미 시의원들은 마이애미, 세인트피터즈버그, 탬파, 디즈니월드가 있는 올랜도 등 24개 카운티를 임의로 미국의 51번째가 될 남부 플로리다의 소속 지역으로 정했다.

이 지역은 현재 플로리다 주 전체 면적의 40%에 불과하나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340만명이 이곳에 산다. 플로리다 주 전체 수익의 69% 이상도 이 지역에서 창출된다.

사우스 마이애미 시의원들이 느닷없이 분리를 제안하고 나선 까닭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한 공포감 탓이다.

여러 기후 전망 보고서는 이번 세기 말까지 플로리다 지역 해수면이 평균 0.9∼1.8m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대가 낮은 남부 플로리다 지역은 기후 변화로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기인한 생존권 문제를 보다 주도적으로 풀려면 남부 플로리다 지역이 따로 뭉칠 필요가 있다는 게 사우스 마이애미 시의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마이애미 지역 언론은 주 의회와 주민들의 반대로 이 제안이 성공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내다봤다. ABC 방송은 “분리 추진에 쓸 돈이 있으면 다른 곳에 쓰는 게 낫다”, “좋은 생각이 아니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민의 반응을 소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티메프 사태가 부른 이커머스 정산주기 논란…컬리 IPO 빨간불 켜지나
  • 엔데믹 그늘 벗어난 빅파마들…AZ·화이자 방긋, 모더나는 아직
  •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순항할까…주주가 '변수'
  • 한국 유도, 체급 차 딛고 값진 동메달…독일과 연장전 끝 승리 [파리올림픽]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40,000
    • -1.77%
    • 이더리움
    • 4,105,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510,000
    • -5.03%
    • 리플
    • 784
    • -1.26%
    • 솔라나
    • 203,800
    • -5.03%
    • 에이다
    • 512
    • -0.97%
    • 이오스
    • 707
    • -3.68%
    • 트론
    • 179
    • +2.87%
    • 스텔라루멘
    • 130
    • -2.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0.73%
    • 체인링크
    • 16,510
    • -1.78%
    • 샌드박스
    • 390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