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반도체]남은 과제는… 시스템반도체 극복

입력 2014-10-23 10:55 수정 2014-10-23 10: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제는 ‘시스템 반도체’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생산액 점유율은 16.2%로 일본(13.7%)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52%로 압도적인 1위였지만 비메모리에 해당하는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6%에 못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9%(매출액 23억1400만 달러)로 4위에 그쳤다. 1분기 대비 매출액은 9.6%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0.7%포인트 낮아졌다. 점유율 순위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4위를 지켰으나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5위 브로드컴(3.4%)과의 격차는 줄었다. 시스템반도체 1위 인텔(20.2%)의 점유율과 비교할 때 5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단순히 저장하는 데 비해 시스템반도체는 정보처리 기능을 갖췄다. PC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자동차 등 셀 수 없이 많은 제품의 두뇌 기능을 한다.

시스템반도체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시장 규모도 메모리반도체보다 4배 이상 크다. 올 2분기 시스템반도체 시장 전체의 매출액은 593억6600만 달러로 7%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의 수요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애플의 ‘아이폰5S’에는 AP칩, 통신용칩, DSP칩, CIS칩 등 시스템반도체가 18개 들어가는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3개에 불과하다.

늦게나마 삼성과 LG,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7 옥타’ 를 공개하며 시스템반도체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스템반도체 관련 분야에서 대대적인 채용을 진행하며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고, LG전자는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업체인 실리콘웍스를 인수하며 시스템반도체의 기반을 닦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벗어나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199,000
    • +0.14%
    • 이더리움
    • 3,460,000
    • -3.35%
    • 비트코인 캐시
    • 463,500
    • +0.76%
    • 리플
    • 871
    • +18.5%
    • 솔라나
    • 218,700
    • +1.96%
    • 에이다
    • 477
    • -0.83%
    • 이오스
    • 657
    • -1.5%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6
    • +9.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300
    • +7.07%
    • 체인링크
    • 14,130
    • -3.42%
    • 샌드박스
    • 354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