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폭락 파동 주역 美 석유재벌 2세‘넬슨 벙커 헌트’사망

입력 2014-10-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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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노인보호시설에서 숨져

▲1980년 은 가격 폭락 파동의 주역이었던 미국 석유재벌 2세 넬슨 벙커 헌트(88, 오른쪽)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미국 댈러스의 노인보호시설에서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AP/뉴시스)

1980년 은 가격 폭락 파동의 주역이었던 미국 석유재벌 2세 넬슨 벙커 헌트(88)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미국 댈러스의 노인보호시설에서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의 전설적인 석유재벌 해롤드슨 라파예트 헌트의 아들인 헌트는 아버지로부터 한때 최대 석유회사였던 플래시드 오일과 수입 억 달러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1970년대 초부터 그는 동생과 함께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를 위해 은을 사기 시작했고 이후 10년간 45억 달러(약 4조7308억원) 상당의 은을 사들였다. 형제가 은을 사기 시작할 때 은의 가격은 온스당 1.5달러였으나 헌트 형제의 사재기 탓에 1980년 1월17일 은의 가격은 온스당 50달러까지 올라 규제 당국은 개인의 은 보유량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에 나섰다. 이에 헌트 형제는 은을 내다 팔기 시작해 은 가격은 내려갔고 결국 ‘실버 목요일(Silver Thursday)’로 불리는 1980년 3월27일 목요일에 은값은 온스당 10.80달러로 50%가량 폭락해 헌트 형제는 약 10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이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형제에게 은 시세 조정 혐의로 1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헌트 형제는 평생 상품 선물거래를 금지당했다.

1969년 헌트는 리비아 유전을 개발했으나 4년 후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라므 카다피가 유전을 국유화해 유전을 뺏기는 불운을 겪었으며 유가 하락과 토지가격하락 등으로 재산이 줄어들어 1988년 5억 달러의 부채를 진 채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 당시 헌트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파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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