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혼조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오른 105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0.5원 하락한 1054.2원에 거래되는 등 좁은 범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회피 심리가 개선돼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밤 호조세로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 완화정책 기대감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띤 것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띠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1050원대 초반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되는데다, 추가 상승 동력도 크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며 “장중 아시아 통화 동향에 주목하며 1050원대 초중반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1~1057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2.22원 내린 100엔당 985.5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