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몽마르트 인근의 지하철역 아베스(Abbesses)는 출입구 장식이 아르누보 양식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에 낙서(그림)가 그득하다. 지하광장 쪽에서 음악소리도 들려오는데, 교통당국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단원들의 공연이다. 파리에서는 지하철 입구와 통로, 광장에 이르기까지 무시로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는 이러한 거리 공연(Busking)은 집시문화에서 유래했다. 유랑민족인 집시는 음악을 주업으로 하는데, 남사당패나 판소리꾼, 각설이가 우리 고유의 집시이며, 이들의 공연이 한국식 버스킹의 원조라
2024-03-2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