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안산선부점·동청주점 문 닫는다

입력 2024-07-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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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계약 만료로 폐점…홈플러스 “실적 부진 탓”

홈플러스 노조 “폐점 앞둔 점포 11개” 반발
“MBK, 홈플러스 매각 위해 규모 줄이는데 몰두”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이 임대 계약 만료로 인해 폐점한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폐점을 앞둔 점포만 11개로 늘어났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안산선부점과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소재 동청주점의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폐점 이유는 임대 계약 기간 만료다. 이에 따라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까지,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사측은 전날 사내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영업종료를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부진 장기화로 영업손실이 누적돼왔다”며 “두 개 점포 직원은 100% 고용을 보장해 가능한 인근 점포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 소식이 알려지자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성명을 내고 거세게 반발했다. 사측이 제시한 폐점 사유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데에다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해 홈플러스 규모를 줄이기에 나섰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청주점은 홈플러스 전체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 하위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청주점 폐점은 하위 30~40% 점포의 폐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들은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을 포함, 11개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며 “2027년과 2028년에 16개의 점포가 계약 종료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MBK의 현재 행태로 보아 이들 점포 역시 계약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서대전점과 안양·안산선부·동청주점뿐 아니라 부천상동·동대문·내당·부산반여·광주계림·순천풍덕·부천소사점까지 모두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이미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MBK는 홈플러스의 장기적인 경영계획 보다 쉬운 매각을 위해 홈플러스의 규모를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고배당을 지급하는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의 주장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의 11개 점포 폐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부산반여점, 광주계림점,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등 총 7개 점포는 재입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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