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올랐는데...사는 건 왜 팍팍해졌나

입력 2024-11-03 12:46 수정 2024-11-03 17: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3년간 명목임금 증가율, 직전 3년간보다 높아…고물가 누적에 실질임금은 제자리

2분기 이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회복 흐름에도 최근 3년간 실질임금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3년 물가 폭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정액급여는 월평균 343만4000원으로 2021년 8월보다 11.8%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도 333만6000원으로 11.3% 늘었다. 직전 3년간(2018년 8월~2021년 8월) 증가율인 10.1%(300인 미만 10.7%) 대비로는 1.7%포인트(P)(300인 미만 0.6%P) 확대됐다. 정액급여는 임금총액에서 변동성이 큰 초과·특별급여를 제외한 임금으로, 기조적 임금 흐름을 보여준다.

반면, 실질임금 증가율은 대폭 축소됐다. 8월 기준 2018~2021년 실질임금은 6.5%(300인 미만 7.2%) 증가했지만, 2021~2024년 실질임금은 0.3%(0.2%) 증가에 그쳤다. 명목임금 증가율 확대에도 실질임금 증가율이 둔화한 배경은 고물가다. 8월 기준 2018~2021년 물가 상승률은 누적 3.3%에 그쳤으나, 2021~2024년에는 누적 11.5%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월급은 직전 3년간보다 더 올랐으나, 그만큼 물가도 오르면서 ‘쓸 수 있는 돈’은 제자리인 상황이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2022~2023년 물가 급등 충격이 남아있다.

실질임금 정체는 자녀 양육가정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다. 통계청 국민이전계정을 기준으로 부모가 실제로 지출하는 자녀 양육·교육비용(1인당 가구 내 이전)은 자녀가 7세, 13세가 됐을 때 급증하고 17세 때 정점에 이른다. 자녀 양육가정은 사교육비 등 증가로 물가와 무관하게 소비의 ‘양’이 매년 늘어나는 구조라 실질임금이 정체되면 살림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민생·경제정책에 관한 국민의 평가는 대체로 박하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월 11~12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응답자의 70%가 정부의 민생·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9월 27~28일 SKT 가입자인 18세 이상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에서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75%에 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83,000
    • +3.82%
    • 이더리움
    • 4,698,000
    • +8.4%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8.89%
    • 리플
    • 1,685
    • +7.94%
    • 솔라나
    • 357,300
    • +6.94%
    • 에이다
    • 1,137
    • -0.35%
    • 이오스
    • 923
    • +4.06%
    • 트론
    • 277
    • +0.36%
    • 스텔라루멘
    • 357
    • +1.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00
    • -0.41%
    • 체인링크
    • 20,750
    • +2.47%
    • 샌드박스
    • 481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