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도 '불황형 흑자'…명목임금 정체에도 물가 둔화에 실질임금 증가 흐름

입력 2024-10-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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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8월 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명목임금 증가율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31일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8월 근로실태조사)’ 결과에서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387만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12만800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411만1000원으로 3.6%(14만1000원), 임시·일용직은 178만2000원으로 1.2%(2만 원) 각각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300인 이상 모두 3.4% 증가했다. 임금 증가율이 8월 물가 상승률(2.0%)을 웃돌며 실질임금은 1.4%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증감은 4월(1.4%)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다만, 명목임금은 둔화세다. 변동성이 작은 상용직 정액급여는 3.2% 증가했다. 지난해 4월까지 4% 안팎을 유지하던 상용직 명목임금 증가율은 5월 3%대 중반으로 낮아졌고, 올해 7월 이후에는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임금총액 증가율도 2021년 4.6%, 2022년 4.9%에서 지난해 2.5%로 떨어졌다. 올해 1~8월 평균도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에 그쳤다. 임금 증가 둔화에도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실질임금이 증가하는 일종의 불황형 흑자다.

고용 측면에선 9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가 201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2000명 늘었다. 종사자 증가 폭은 변동성은 있으나 2021년 12월(108만 명) 이후 둔화 흐름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5만5000명, 기타 종사자는 3만 명 늘었으나, 상용직은 2만7000명 느는 데 그쳤다.

산업별 종사자 증감은 도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에서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그나마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전월 8만7000명에서 9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입직과 이직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입직 중 채용이 8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 명(9.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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