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론조사심의위 독립성 검토...여론 조작 좌시 않겠다"

입력 2024-10-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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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8일 여론 조사 조작 의혹이 제기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사건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속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독립성 문제를 검토하고 관련 법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선거·정당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훼손하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일부 여론 조작 업체와 선거 공천 브로커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에 더해 선관위에 부속된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와 기초단체·광역단체·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 대해 샘플 수의 합리적 기준을 규정하는 문제, 여론조사 결과의 보존 기한을 연장해서 업체들에 경각심을 부여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 조작에 가담한 사람과 기관을 영구적으로 퇴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명태균 방지법)'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해당 법안이 당론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정치 브로커가 당과 정부를 흔들며 활개 치고 있는 상황에 맞서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로 각 후보 캠프에 선거인단 명부가 배포됐다. 전달 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는 없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꼼꼼히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향후 의혹이 깊고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를 하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또한 선거를 혼탁하게 해 유권자 눈을 흐리고 가짜 여론 조사 등의 불법 꼼수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론을 반영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선동하고 조작하는 일부 회사의 '민심 휘젓기 용' 여론조사가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잘못된 조사를 공신력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며 열세인 후보 측에서 무차별적으로 유권자에게 전달해 민심을 휘젓고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여야가 힘을 모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 조작 등의 문제가 여러 번 나왔는데, 이번에 확실히 고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법안 발의도 됐고, 유사한 법안들이 제안될 수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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