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머스에서 쇼핑 편의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소비자 편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으로 최저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마켓은 올해 초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 7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 쇼핑 니즈를 분석하고, 원하는 상품 중 최저가를 찾아 제안, 가격으로 고민하는 쇼핑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사이트 내에서 가격 정보를 선명하게 보여주면, 결국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팔리게 되고, 이는 판매자로 하여금 좋은 가격에 상품을 올리게 하는 오픈마켓 선순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G마켓은 도입 2~3개월 만에 고객 유입, 구매 전환 등의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월 론칭한 ‘가격인하 시그널’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가격보다 낮아지면 노출된다. 정확히는 평균 가격과 최저 가격 사이, 하위 70% 이하가 될 때만 시그널이 노출되는 등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명확한 시간개념을 명시해 할인 체감률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오늘 8000원 저렴해졌어요’, ‘어제부터 저렴해졌어요’ 등 할인이 이루어진 명확한 시간 및 가격 인하폭을 안내한다. 현재 상품이 최저가를 달성했다면 ‘30일 내 가장 저렴한 가격이에요’ 등의 메시지가 뜬다. 시그널은 할인쿠폰과 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할인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개별 고객이 보유한 쿠폰의 범위에 따라 각기 다른 시그널이 노출된다.
상품 검색 기능도 고도화 중이다. G마켓은 7월 카탈로그식 인기상품 검색서비스 ‘판매인기 베스트 10’을 신설하고 동일상품은 AI기술로 묶어 작은 모바일 화면 속에서 최대한 다양한 상품이 검색되도록 개선했다. 최근 구매고객의 리뷰, 평점, 판매량 등 순수 판매 인기도를 반영한 랭킹 영역이다. 광고 등 인위적인 순위 개입이 불가능하며, 판매 인기도만을 반영해 공정하게 상품이 노출되는 식이다.
노출되는 상품은 G마켓 내 최저가 상품으로, 다수의 동일상품 가운데 AI 기반 최저가 알고리즘을 통해 현재 고객이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상품이 메인 상품으로 노출된다. 동일상품을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조건의 상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판매인기 베스트 10에 노출되는 상품은 기존 영역에 노출되는 일반 상품보다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 전환율이 약 63% 이상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가전, 식품, 생필품, 화장품 카테고리에 우선 적용한 판매인기 베스트10은 올 하반기까지 유아동, 자동차,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 모바일 앱과 웹에 우선 적용했고 하반기 내 PC 서비스도 추가 오픈한다.
장바구니 가격인하 알림 기능도 도입했다. 고객이 장바구니에 담았거나, 봤던 상품이 최저가에 진입하면 푸시 알림이 전송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하려던 상품의 가격을 매번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더 저렴해졌는지 확인 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푸시 서비스를 적용한 이후 실제 고객 반응 및 성과도 좋다. 반영 전과 후의 같은 기간을 지정해 분석한 결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유입은 약 30% 이상 증가했고, 기존 일반 푸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보다 구매 전환율이 약 1.5배 높아졌다.
G마켓 관계자는 “상품의 검색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쇼핑 동선상에서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고 있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욱 친절한 오픈마켓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