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백종원 vs 안성재 셰프, 심사 갈등 이유는…유튜브서도 설전

입력 2024-09-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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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방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도 각자의 심사 기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백종원은 2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백종원의 요리비책 코너를 통해 '흑백요리사 얘기할 건데 퍼트리면 안 된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백종원은 "우리가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했지만 흑백을 나눈 게 백은 이미 알려져 있고 유명한 셰프들이고 흑은 덜 알려졌지만 은둔 고수 또는 지역에 숨겨진 고수의 느낌"이라며 "녹화 초기에는 그냥 밍밍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람이 뭘 했고 어떤 의도를 갖고 했는지 알면서 소름이 쫙 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수저 요리사가 안 알려져 있다는 것뿐인 거지 공부나 (요리) 깊이가 어마어마 했다"고 말했다.

안성재 셰프는 "(쉬는 시간에 얘기를 하다 보면 백종원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으시네'라고 조금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공감이 왜 안 될까. 이거 어렵겠네 했는데 그냥 못 알아들은 척 한 거였다"고 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이에 백종원은 "나는 진짜로 요리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알아야 더 맛있다는 논리로 먹는 거 때문에 책을 본 사람"이라며 "조리법도 알아야 맛있게 이 사람이 어떻게 조리했을까 생각하면서 먹게 되니까. 근데 그게 평가 기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특히 백종원은 "나랑 사실 (안성재 셰프가) 대조적인 게 심사를 하면서 나는 '조리법은 잘못됐을 수도 있고 재료를 왜 이렇게 했지?' 하면서도 결국 끝에 점(음식의 맛)을 보는데 안 셰프는 중간에서 뚝 잘라 버린다"며 "'조리법이 잘못됐어' 하고 바로 (탈락시킨다)"고 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그러자 안성재 셰프는 "그 맥락과 지금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음식 평가에 대한 논쟁을 재차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실제 심사 사례를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백종원은 "아니 그런 사람이 반찬 맛있게 했는데 밥 안 했다고 떨어뜨려 버려요?"라고 언급했고, 안성재 셰프는 "그러니깐 이런 거다. 피자를 만들었어. 그런데 도우가 없어"라고 항변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백종원은 "에이, 어떻게 그거랑 비교를 해요"라고 말했고, 안성재 셰프는 "간이 안 맞지 않나. 김치를 먹는데 김치가 짜다. 그래서 밥이 필요해. 밥은 원래 있어야 하는 거다. 그러면 저에게는 햄버거에 패티가 없는 거나 밥이 없는 거랑 똑같은 거다"라고 답했다.

결국 열띤 토론은 끝나지 않았고, 두 사람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코너로 넘어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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