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 국내 최초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입항

입력 2024-09-03 08:56 수정 2024-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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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2일 창정비 수행을 위해 함정 정비를 위해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월리 쉬라(Wally Schirra)’ 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 부품, 연료 등을 다른 함정에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은 약 4만 톤급으로, 전장은 210m, 전폭은 32.2m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 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 보수에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화오션은 우수한 기술력과 정비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K-방산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MRO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화오션 건조 수출 함정 중심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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