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교체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샌디에이고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는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록의 직구를 깔끔하게 당겨쳐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1루에 주자로 있던 도중 불운이 닥쳤다.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1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곧바로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타일러 웨이드가 대주자로 나왔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김하성은 헬멧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부상 정도는 내일 샌디에이고로 돌아가 검진을 마친 후 공개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아직까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에게 지금 IL에 오른 것은 커다란 악재다. 최근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2-3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