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대 합격점수 1위 가톨릭대…"호남·충청 합격선 전국선발보다 높아"

입력 2024-07-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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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최종등록자 수능 '백분위 70%컷' 비교

지난해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기준 합격점수 1위는 가톨릭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전국 단위 선발보다 높았다.

1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31개 의대의 정시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점수가 99.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시 일반전형 기준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컷(100명 중 70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2위는 울산대로 99.17점, 3위는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로 모두 99.00점이었다.

권역별 평균 합격점수는 서울이 98.90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경기·인천(98.77점), 강원(98.06점), 대구·경북(98.05점), 호남(97.83점), 제주(97.67점), 부산·울산·경남(97.39점), 충청(96.50점) 순이었다. 지방권은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전국단위 선발 일반전형 기준이다.

지역인재 전형 평균 합격점수는 호남권이 97.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97.83점), 제주(97.67점), 부산·울산·경남(97.82점), 충청(97.01점) 순이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권은 지역인재전형 합격점수가 전국 선발 합격점수보다 낮았다. 반면 호남과 충청권은 지역인재전형 합격점수가 전국 선발 합격점수보다 높았다. 제주는 전국 선발 합격점과 지역인재전형 합격점이 같았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대학에서 전국단위와 지역단위 합격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선발, 지역인재전형 선택 시 지방권 수험생의 혼란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권 수험생의 경우 지방 소재 의대와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전형 모두를 고려해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권에 자사고 등 명문고가 있을 경우 지역인재 합격점수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수험생은 지방 의대의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전형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경인권 학생은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로 집중 지원이 예상되고, 서울·경인권에 인접한 지역의 합격점수 변화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시 지역인재전형에서 상위권 학생이 대거 합격할 경우 정시에서는 전국, 지역인재전형 모두 합격점수 하락이 예상된다"며 "지방권에서는 수능 경쟁력이 있는 명문 자사고와 일반고 학생이 내신 불이익을 극복하고 정시에 대거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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