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속 떠오르는 ‘뒷문’ 멕시코…글로벌 운송 허브 바뀐다

입력 2024-05-22 16: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컨테이너 이동량 20%↑…10년래 최대
태평양 횡단항로 이달 신규노선 3개 추가
미국, 멕시코산 중국 제품에도 별도 조처 예고

▲지난해 7월 19일 멕시코 만사니요항구에서 한 항만노동자가 컨테이너를 닫고 있다. 만사니요(멕시코)/AP뉴시스
▲지난해 7월 19일 멕시코 만사니요항구에서 한 항만노동자가 컨테이너를 닫고 있다. 만사니요(멕시코)/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속 멕시코가 미국으로 향하는 ‘뒷문’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멕시코 항구의 컨테이너 이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급증해 최근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데다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인해 멕시코가 우회 수출을 위한 통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멕시코 간 서비스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기계, 자동차 부품, 전자 제품을 남미 국가로 운송하는 태평양 횡단 항로에는 이달에만 최소 세 개의 신규 노선이 추가됐다. 홍콩 해운사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 라인 (OOCL)은 6일 중국 동부 칭다오에서 멕시코 북부 태평양 연안의 엔세나다까지 특급 구간을 포함하는 새로운 노선을 시작했다.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스위스 MSC 지중해 해운도 지난주 중국과 멕시코 항구를 잇는 추가 노선을 신설했다.

멕시코와 중국 간 교역이 활발해질수록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표는 약해질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혜택을 우릴 수 있는 멕시코를 우회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멕시코산 자동차, 멕시코산 스마트폰, 멕시코산 가구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해도 그 자재와 부품은 여전히 중국산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별도의 조처를 예고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백악관 브리핑에서 “멕시코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수입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유형(중국 이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중국 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44,000
    • +0.85%
    • 이더리움
    • 4,712,000
    • +7.12%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7.55%
    • 리플
    • 1,949
    • +24.62%
    • 솔라나
    • 362,000
    • +8.06%
    • 에이다
    • 1,232
    • +11.59%
    • 이오스
    • 967
    • +4.99%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4
    • +18.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13.98%
    • 체인링크
    • 21,360
    • +4.25%
    • 샌드박스
    • 494
    • +3.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