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컴퓨팅 능력 확대
대만이 인공지능(AI) 산업에 향후 3년간 30억 달러(약 4조2057억 원)를 투입한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의 우청원 주임위원(장관급)은 최근 일본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예산은 AI 데이터센터 및 기타 업그레이드 작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주임위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우 주임위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는 자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강화하고 자체 컴퓨팅 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향후 4년 동안 올해 120PF(페타플롭스)에서 480PF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대만의 목표다. 플롭스(Flops)는 1초당 1회 더하기 연산을 할 수 있는 단위로, 페타플롭스는 컴퓨터가 1초당 1000조 번 연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투자는 라이칭더 총통이 경제 다각화는 물론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우 주임위원은 설명했다. 라이 정부는 반도체 제조 위주의 대만 경제를 AI, 무인기(드론), 의료 보건, 에너지 분야 등 산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우 주임위원은 대만이 이미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AI 칩 대형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AI 언어 모델 타이드(TAIDE)를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 AI 응용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정체자(번체자) 모델인 타이드를 국가 고속 인터넷과 컴퓨팅 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우 주임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미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