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증권부활ㆍ인뱅참전' 끝낸 임종룡…타타모터스와 '세계질주'

입력 2024-05-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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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 강조한 임종룡
리딩금융그룹 도약 위해 가속페달 밟아

▲우리금융그룹이 16일 회현동 본사에서 타타모터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기리쉬 와그 타타모터스 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16일 회현동 본사에서 타타모터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기리쉬 와그 타타모터스 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올해 신년사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증권사 인수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전에 이어 인도 국민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비은행 강화로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 목표 등을 차질없이 이뤄내 선도금융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우리금융은 회현동 본사에서 임 회장과 기리쉬 와그 타타모터스 최고 경영자(CEO) 겸 타타대우상용차 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타타그룹은 1868년 설립한 인도 최고의 기업이자 대표브랜드다. 타타모터스는 그룹 전체 매출액(1280억 달러)의 3분의 1 규모인 420억 달러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승용차·유틸리티·트럭·버스 등 자동차 제조 및 친환경,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상용차 1위, 승용차 톱3에 들어갈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한국·태국·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동·라틴아메리카·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국가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을 통해 타타모터스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대우상용차와 ‘전략적 전속금융 계약’을 체결하고 타타대우상용차 특화 금융 상품도 출시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타타모터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리금융이 진출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또한, 기존 국내 자동차 금융 부문에 집중된 협업 분야를 타타모터스 관계사와 벤더사까지 포함해 타타모터스의 글로벌 금융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인도에는 ‘우리는 타타의 소금을 먹는다’는 관용구가 있을 만큼 타타그룹에 대한 인도 국민의 성원과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과 타타모터스의 협력은 양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2년 차인 임 회장은 지난달 포스증권과의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나선 데 이어 이달에는 시중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임 회장은 올해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기업금융 △증권업 진출 대비 △글로벌 사업 △융복합 신사업 발굴 등을 꼽았다. 이중 증권업 대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비은행 인수합병(M&A)을 하지 못한 우리금융이 올해는 증권 외에도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 매물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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