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제주·김포공항에 전기차 양방향 충전 플랫폼 구축 추진

입력 2024-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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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G 플랫폼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 착수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제주와 김포 공항에서 전기차 양방향 충전 기술 기반 V2G (Vehicle to Grid)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V2G 기술은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 기술을 말한다.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기차 소유자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3월 한국공항공사와 스마트 충전 인프라 및 V2G 기술을 활용한 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가상발전소(VPP)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공항 주차장 충전시설은 전기차 입출차의 예측이 가능해 V2G 사업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여행 성수기의 전력 피크 시간에 수요 대응을 위한 V2G 기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도는 재생에너지의 출력 제한 문제가 지속돼 V2G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공항공사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경제연구원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SK일렉링크 △에이원파워 등 V2G 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관련 법제도 개선 연구, V2G 충전소 구축 각 분야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중부발전은 상반기 V2G 자체 기술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하반기 김포 및 제주 공항에 V2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부발전은 V2G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제주에서 시작된 시범사업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내 V2G 자원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V2G 기술을 적용한 V2G-VPP 통합모델을 개발, VPP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전국의 전력중개사업을 위한 태양광·풍력 발전 자원을 720㎿(메가와트) 이상 규모로 모집·운영해 공공기관 1위"라며 "특히 제주 지역에서의 VPP 운영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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