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왔다"…명동·강남 공실률 급감

입력 2023-10-20 10:36 수정 2023-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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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서울 주요 상권 2분기 공실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명동과 강남 등 대표 상권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펴낸 2023 서울 가두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상권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보다 5.0%p 감소한 18.7%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021년 1분기 이후 서울 평균 공실률은 줄곧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 코로나 이후 최초로 공실률이 10%대로 하락했다. 공실률의 전반적인 회복을 이끈 상권은 명동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며 지난 1년간 공실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가로수길은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상권 관심도가 저하된 상황으로 인해 공실률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를 겪은 명동은 엔데믹 이후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한국 대표 상권으로서 위상을 회복했다. 2023년 2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8%p 하락한 14.3%로 나타났다. 명동 거리에 공실이 급증했던 시기에도 글로벌 브랜드들은 선제적으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최근 명동은 가시성이 좋은 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명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화장품으로 32.9%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의류점, 패션잡화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거 폐점했던 화장품 매장이 재개점하면서, 지난해 대비 화장품 매장의 비중이 약 2배 늘었다.

강남 상권은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통과하는 교통 중심지면서, 강남 업무 지구와 인접해 있다. 풍부한 유동 인구를 갖추고 있고, 높은 가시성을 보유해 브랜드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 코로나19로 상승한 공실률은 최근 들어 소폭 하락하는 추세로, 2023년 2분기 공실률은 지난해보다 3.7%p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대로에 새로운 브랜드 진출이 늘었다. 애플스토어와 삼성전자가 강남에 매장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버거프랜차이즈인 파이브가이즈와 슈퍼두퍼도 각각 강남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강남의 주요 업종은 의원, 기타서비스, 의류점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 음식점은 비중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0.2%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상승했다.

홍대는 초기 상권이었던 이면 골목길(걷고싶은거리-어울마당로)에서 홍대입구역 대로변(양화로)으로 상권 변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홍대 대로변에 있는 여러 빌딩이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상권의 스카이라인이 높아지고 대형화된 프라임급 공간이 공급되었다. 2분기 공실률은 15.9%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가로수길은 상권이 성장하면서 주요 방문객은 내국인에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을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이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공실률은 2분기 기준 36.5%를 기록해 6대 상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이태원 상권은 신명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및 뷰티 브랜드의 쇼룸, 트렌디한 F&B가 모여있다. 공실률은 2분기 10.0%를 기록해 6대 상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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