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66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3분기 순이익은 8998억 원을 기록했다. 향상된 이익창출력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해져 이룬 성과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26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와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비이자이익은 신탁, 리스 관련 수수료 등의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지속해서 추진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기반이 다변화된 결과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금리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리스크 관리 중심 영업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결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29%, 연체율 0.22%를 나타냈다. 전 분기에 이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며,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3%, 223.5%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충분한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
우리금융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선제적 비용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p 개선된 40.5%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양하며 탄탄해진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완전민영화라는 성과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충 노력으로 순영업수익이 연평균 11.3% 증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익창출력을 확보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3735억 원, 우리카드 1792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1673억 원, 우리종합금융 683억 원을 시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인사말에서 "내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경영계획은 내실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