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3선 출마’ 선언…“논술 교육 통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

입력 2022-05-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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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교육청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선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특별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특별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간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을 중점에 둘 것"이라며 IB(대학입학 국제자격제도)적 방법론을 수용해 ‘한국형 바칼로레아’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비판적·창의적·융합적 생각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글로 쓰면서 그 사고를 체계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바칼로레아(IB)적 방법론도 과감히 수용함으로써 한국형 바칼로레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 표준 논술교육과정이다. IB를 도입할 경우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이 모두 토론·논술형으로 바뀌게 된다.

조 교육감은 IB를 그대로 도입하는 게 아니라 한국형 논술교육과정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암기식 지식교육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정답이 없는 문제를 내고 모방을 넘어 창조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민주시민교육에 공존의 교육을 결합한 민주시민교육 2.0으로 발전시킨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해외의 다양한 학생들과 토론하는 실시간 국제공동수업 등 차이를 존중하며 토론·협력하는 교육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포용하는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합교육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종합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8년간의 임기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조별로 모여 과제를 탐구하고 토론하며 발표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권위적인 학교가 민주적으로 변했다”며 “돌봄 8시 확대와 친환경 무상급식 완성, 입학준비금 지원,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등 서울교육을 한 차원 높게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단일화에 나서는 게 시민 뜻에 부응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시민과 서울교육 공동체의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본선 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갖고 있는 특별 채용 권한을 갖고 거리에서 10여 년 동안 고통받던 해직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당연히 해야 할 교육감의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선거법의 경우 100만 원 이상 벌금을 받으면 교육감직이 상실되지만 이는 선거법 위반 사안이 아니어서 교육감 직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교육감 직무는 정지되며, 김규태 부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대행한다.

한편 조 교육감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와 참여연대 사무처장·정책위원장·집행위원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2014년 7월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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