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합천댐에서 발전 시작

입력 2021-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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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발전 가능 문재인 대통령 "주민 투자 참여, 수익 창출해 수용성 높여"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합천댐에 완공돼 발전에 들어간다. 주민들이 투자해 발전 수익을 일부 받는 구조로 세계 최초의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 사례다.

환경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완료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 용량은 41㎿로 연간 5만6388㎿h의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준공한 25㎿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합천군민 4만3000여 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 규모로 연간 최대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석탄 화력발전소와 비교해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합천댐은 주민들이 개발에 참여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수용성을 높였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의 20여 개 마을에서 1400여 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총 사업비 767억 원 가운데 약 31억 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상태양광 현장을 찾아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도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 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은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사용됐다.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해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며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탄소중립이행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댐 내 수상태양광을 2.1GW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됐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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