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현장교사들의 평가가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유 서비스 등 익숙한 실용지문 등이 활용됐다”며 “새로운 유형과 고난도 지문은 적었다. 중위권 학생에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사단은 고난도 문항으로 33번과 34번을 꼽았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는 절대평가라 외적 요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새로운 유형, 고난도 문항이 적게 출제돼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영어 영역의 경우 지문 소재를 분야별로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 학습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73.3%로 다른 영역보다 높은 편이다. EBS 교재에서는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배치하되 단어나 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했다.
한편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