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조현수 프로(38세)가 최근 헌혈 200회를 기록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고교 시절부터 헌혈을 해온 조 프로의 누적 헌혈 횟수는 212회다.
성인 남성의 1회 헌혈량이 400mL인 점을 감안하면 조현수 프로의 헌혈량은 약 85리터에 달한다.
조 프로는 "우연히 시작한 헌혈이었지만 제 피가 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뭔가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며 "그 이후에 '가치 있는 생활습관을 하나 만들자'고 다짐했고 헌혈이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조 프로는 헌혈이 본인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건강 상태 체크에서 합격 판정이 나와야 헌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조 프로는 회사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루 1시간 이상 땀 흘리며 운동한다.
"헌혈을 앞두고는 술을 일절 마시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음주량도 줄게 됐죠. 헌혈이 제 인생에 건강이란 선물을 됐어요."
헌혈에 대한 조 프로의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명절이면 귀성하기 전 헌혈의 집을 방문한다. 명절에는 귀성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헌혈자가 현저히 감소해 혈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헌혈에 대한 조 프로의 열정은 동료들을 매료시켰다. 같은 팀의 동료인 안승호(50세), 이부휘(40세), 태충호(36세) 프로도 헌혈 100회를 이미 달성해 명예장을 수여 받았다.
조 프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한 헌혈이 제 삶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바꿔 놓는다"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을 통해 가치 있는 습관 하나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