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장품 기업 잉글우드랩, 코스닥 상장으로 韓·中 아시아 시장 진출 본격화

입력 2016-09-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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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으로는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 만의 코스닥 상장

미국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전문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데이비드 정<사진> 잉글우드랩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한국 코스닥시장 상장 및 한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기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향 제품까지 한국 내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소재하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과 인접해있다. 최대주주 데이비드 정(David C. Chung)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분율은 53.2%이다. 미국 기업으로서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만의 국내 증시 상장 사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지난해에 매출액 59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의 실적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53%, 3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대비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36%의 추가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잉글우드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에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잉글우드랩은 한국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잉글우드랩은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독자적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 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20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6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281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일~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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